이용자 정보를 소홀히 다뤄 회사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페이스북에서 이번엔 개인 개시물을 당사자 의사와 무관하게 노출하는 오류(버그)가 발생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27일 사이 약 열흘간 1400만명의 이용자들이 업로드한 게시물의 공개 설정을 자동으로 '완전 공개'로 해 놓는 작동 오류(버그)가 발생했다.
페이스북은 실수에 대해 사과하며 "관련 포스트를 모두 이전 설정으로 변경했고 이용자들은 해당 기간 올렸던 포스트를 체크하라는 알림 메시지를 받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게시물을 올리면서 공개 수준을 '전체 공개' '친구 공개' '특정 그룹 공개' '비공개' 등 자신이 원하는 이용자들에게만 보여지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번에 발견된 버그는 해당 설정이 모두 '전체 공개'가 되도록 한 것인데 이용자가 올린 내용에 따라 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올들어 '개인정보 스캔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정보분석기업 케임브리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