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타고 온 항공기는 북측이 요청해 중국이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커창 총리가 타던 전용기로 알려졌는데, 중국이 북중 관계를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무상으로 빌려줬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중국 고위급이 타는 전용기는 모두 4대.
이중 김정은 위원장이 탄 전용기는 리커창 총리가 타던 전용기 보잉 747 기종인 B-2447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리커창 총리 전용기 내부 모습은 정확히 알려진 바 없지만, 시진핑 주석의 전용기와 같은 기종임을 고려하면, 시 주석의 전용기처럼
「비행기 가장 앞부분에 회의실과 집무실, 침실이, 」「그 뒷부분에 장관급 인사와 수행원 등이 타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리커창 총리는 쓰촨성에 지진이 났을 당시, 전용기에서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북한이 요청해 중국 민간항공사가 북한 대표단의 싱가포르행을 위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외적으로 북중 관계 밀착을 알리는 수단으로써 이같은 자신들의 전용기를 무상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철 /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중국의 비행기를 이용한다는 자체가 북한과 중국의 관계를 아주 가깝게 한다는, 그 의미를 홍보하는 효과가 오히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만 시진핑 주석이 아닌 리커창 총리의 전용기를 빌려준 건, 김 위원장을 최대한 배려하면서도, 중국이 다른 나라보다 한수위라는 중국 황제 사상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