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첨단 IT 수입품에 대해 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5조 원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곧바로 맞불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히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간재를 수출하는 우리나라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이 끝내 중국산 첨단 수입품에 25% 관세 폭탄을 부과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금액은 500억 달러, 우리 돈 55조 원 규모입니다.
관세 부과 품목이 항공우주, 정보통신, 로봇공학 등 첨단 기술 제품으로 "미국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중국도 이에 질세라, 현지시각 새벽 2시에 즉각 보복 관세 방침을 밝혔습니다.
미국과 똑같은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똑같이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 전쟁이 감정 대결로 치닫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셉 포디 / 뉴욕대 교수
- "이게 점점 커져서,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긴장감을 더 확대시킬 수 있습니다. 양국의 사업적 유대감이 약화되는 거죠. "
문제는 두 나라의 무역 전쟁으로 우리가 입는 피해입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국산 제품 중에 우리나라 중간재가 들어가는 부분이 많아서, 우리나라의 중간재 수출이 막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
지난 3월에 시작됐던 1차 무역 전쟁이 보복관세로 인한 2차 전쟁으로 이어지면서, 주변국들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