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우려 없어"…대규모 정전·주택 화재·벽 붕괴
최근 규모 4 이상 지진 잇따라…"1주일내 비슷한 규모 지진 가능성"
오늘(18일) 오전 7시 58분 일본 오사카부에서 규모 6.1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3명이 숨졌으며, 최소 37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의 우려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오사카부에서 최대 진도 6약의 흔들림이 발생했습니다. 진도 6약은 서 있기가 곤란하거나 창문 유리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또 긴키 지방 대부분에서 진도 2 이상의 진동이 생겼습니다. 흔들림은 혼슈의 서남부 전역에서 감지됐고 시코쿠에서도 진도 2~4의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진도 6약의 흔들림이 발생한 곳은 오사카부의 오사카시 기타구·다카쓰키시·히라카타시·이바라키시·미노시 등입니다.
교토부 일부에서는 진도 5강, 시가현·효고현·나라현 일부에서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후쿠이현·기후현·아이치현·미에현·가가와현 일부에서는 진도 4의 진동이 발생했습니다.
히라가타시 시청 직원은 "강한 흔들림이 1분 정도 느껴졌다. 서있는 것이 무서운 상황이었다. 시민들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노시 시청 직원은 "'돈'이라는 소리가 나더니 서있지 못할 정도의 흔들림이 20초 정도 이어졌다"고 말했으며, 오사카시 한 초등학교 교감은 "이미 학교에 온 학생들은 운동장에 대피시켰고, 아직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은 집에서 대기하도록 연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지진 대책반을 설치하고 정보 수집과 피해 확인에 나섰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기자들에게 "사람의 목숨을 제1의 기본 방침으로 하고, 정부가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 조속히 피해 정보를 파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오사카시 히가시요도가와구의 한 남성과 다카쓰키시의 9살 초등학생이 무너진 담장에 깔려 숨지는 등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미에현 스즈카시에서 한 여성이 넘어져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부상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NHK는 부상자가 최소 37명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사카 공항에서는 활주로 등 시설 점검을 위해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신칸센은 산요 신칸센과 도카이도 신칸센의 일부 구간에서 정전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고, JR과 긴테쓰, 난카이 등 전철과 지하철도 한동안 운전을 멈췄습니다. 통행이 중단된 도로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날 지진으로 오사카를 중심으로 긴키 지역의 17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 오사카시 3건, 다카쓰키시 1건, 효고현 아마가사키시 2건 등의 화재 발생 신고도 있었습니다.
담장이 무너지거나 전철역 안내판 등 공공 시설 손상 사례도 잇따라 보고됐습니다.
지진의 영향으로 오사카 지방재판소와 고등재판소는 재판 일정을 모두 연기했으며, 국공립학교들은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관련 전력회사들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긴키 인근의 쓰루가 원전, 다카하마 원전, 오이 원전 등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사카 주변 지역은 한국 교민들이 거주하고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지만 다행히 우리 교민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오사카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오사카 지부 등을 통해 교민들의 피해 상황을, 현지 항공사와 여행사 등을 통해 방일 한국 여행객의 안부를 파악했으며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규모
지난 12~16일 지바현에서는 인근 바다에서 '슬로우슬립'(slow slip·지각판 경계면이 천천히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것) 현상이 나타나며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4차례나 발생했고, 전날 오후에는 수도권인 군마현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