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일주일이 지난 지금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왜 또 만나는 걸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차 방중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한미연합훈련 중단'이란 훈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실제로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으로부터 한미훈련 중단이란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이번 3차 방중을 놓고도 앞으로 미국과의 후속 협상을 앞두고 사실상 후원자격인 중국과 미리 의제를 조율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의 전략적 이해와 관계된 부분이 많을 수 있거든요. (중국이) 혹시 내 전략적 이해와 상충하는 건 아닌지 우려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불식시켜주고…."
특히 미국이 대북제재 해제를 비핵화 이후로 미룬 만큼 이번 방중을 통해 제재 완화에 대한 중국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교수
- "이 (제재가) 풀려야 하는 것에 대한 유엔에서의 어떤 중국의 힘도 있지 않습니까? 나름대로. 중국이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중국으로서도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을 통해 차이나패싱 논란을 불식하고 평화체제 전환 등에서 중국 역할론에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을 기회입니다.
더욱이 미국과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으로선 북한을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보란 듯이 다시 한 번 밀착관계를 과시한 북중 두 정상,
앞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