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이 원산 카지노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었죠.
그런데, 미국이 진짜 북한에 투자할 생각이 있나 봅니다.
'트럼프의 절친'이자 카지노 재벌인 애덜슨이 "북한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거든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넓게 펼쳐진 백사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찰까지 나와 건설 현장을 독려한 이곳은 북한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입니다.
북한이 국제투자설명회까지 열면서 투자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곳에 미국 자본이 투자한 카지노가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지노 재벌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인 셸던 애덜슨이 "북한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셸던 애덜슨 / 카지노 재벌
- "북한에 다시 가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전쟁을 끝낼 수 있길 바랍니다. 그곳에서 사업을 하고 싶거든요. "
지난달 김영철 통전부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에 원산 카지노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위원장.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전날 김 위원장이 깜짝 방문했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도 애덜슨이 소유한 곳입니다
애덜슨의 이번 북한 사업 희망 발언이 북미 간 교감에 따른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석기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으로서는 현재 외화를 단기간에 획득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 관광산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을 끌어들이는 데는 카지노 산업도 굉장히 중요한 산업 아이템이기 때문에…."
하지만, 미국 자본의 북한 투자는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전제로 하는 만큼, 이같은 구상이 현실화되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