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이후 침묵을 지켰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흘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자신과 한 계약, 그리고 악수를 존중할 것으로 믿는다고 한 건데요.
일단 신뢰를 보내면서 동시에 합의 이행도 압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후 처음으로 트윗을 통해 반응을 내놓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과 서명한 계약과, 더욱 중요한, 함께 한 악수를 지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비핵화 공동성명을 계약으로 표현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신뢰를 보내면서 동시에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면서 중국 배후론도 거듭 제기했습니다.
중국이 무역에 대한 미국의 태도 때문에 협상에 부정적인 압력을 가한 건지도 모른다며 아니길 바란다고 경고장을 날린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협상이 성과가 없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지만 자국 내 회의론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리비어 / 전 국무부 동아태 수석 부차관보
-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계약을 맺었다고 생각한다면, 부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생각합니다."
일단 비핵화 후속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시간 끌기에 나선 북한을 재촉할 지렛대가 마땅치 않다는 게 고민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