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등 13명이 전원 구조됐습니다.
동굴에 들어갔다 고립된 지 17일 만에 모두 생환한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국 북부 동굴에서 조난당한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가운데 동굴에 남아있던 마지막 5명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사흘에 걸친 구조작업 끝에 12명의 축구팀 소년들과 1명의 코치를 모두 동굴 밖으로 데려나오는 데 성공한 겁니다.
지난달 23일 오후 동굴에 놀러 갔다 불어난 물에 갇힌 지 17일 만입니다.
▶ 인터뷰 : 나롱싹 오솟따나꼰 / 전 치앙라이주지사
- "이번 구조는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우리의 자랑입니다. 태국팀이 해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4시 10분쯤 첫 구조소식이 들리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동굴에 들어갔던 축구팀 코치의 구조소식이 오후 6시 50분쯤 전해졌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5명의 자세한 건강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기적 같은 생환 소식에 태국 국민은 환호했습니다.
▶ 인터뷰 : 위몬 파차로엔 / 자원봉사자
- "사과, 음식, 물, 전부 드리고 있습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국제 사회도 박수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고,
잉글랜드의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들을 홈구장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