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벨기에 국민, 뜻밖의 '횡재'…아자르 "미안하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상 첫 3위에 오르며 자국 축구역사를 새로 쓴 벨기에팀이 자국민 수천명에게 예기치 않은 횡재를 선물했습니다.

벨기에 최대 가전 양판업체 크레펠이 "대표팀이 16골 이상을 넣으면 일부 TV 구입대금을 전액 환불해 주겠다"며 실시한 판촉 캠페인 조건을 3, 4위 결정전에서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크레펠사는 벨기에 대표팀이 16골 이상을 넣으면 첫 경기가 열리기 전인 6월16일까지 이 회사 점포에서 55인치 이상의 대형 TV를 구입하고 등록한 고객에게 구입대금 전액을 환불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 벨기에팀은 1차 리그 파나마전에서 3골, 튜니지아전에서 5골을 넣고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습니다.

토너먼트 1차전 일본전에서 3골을 넣어 준결승에 진출, 프랑스에 패했지만 이번대회 14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마지막 경기이자 3, 4위 결정전인 잉글랜드전에서 2골을 넣어 크레펠사가 내건 16골 조건을 달성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최고 드리블러로 선정된 에덴 아자르 벨기에팀 주장은 3, 4위 결정전이 끝난 후 자국 스포츠신문에 "크레펠사에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습니다.

크레펠사는 경기 종료후 공식 트위터에 "TV를 구입한 수천명에게 환불해 주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벨기에 공영방송 RTBF에 따르면 크레펠사는 자국팀이 '16골을 넣을 것'에 대비해 영국 보험회사의 보험에 가입했으며, 환불에 따른 보상은 영국 보험회사가 부담하게 됩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잉글랜드는 축구도 지고 티비값도 내게 생겼네" "여러모로 잉글랜드가 피보네" "잉글랜드를 두 번 죽였다" "아자르, 사과는 영국 보험회사에 해라"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