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라오스에서 짓고 있던 댐이 무너져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고 원인을 두고 SK건설과 현지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긴급재난구역을 선포한 라오스 정부는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흙탕물이 무서운 기세로 뿜어져 나옵니다.
50억 톤의 물이 덮친 마을엔 지붕만 드러난 가옥들이 가득합니다.
우리시각으로 그제(23일) 오후 10시쯤, SK 건설이 짓고 있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의 보조댐이 무너졌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인근 마을 6개가 잠기고, 6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최소 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매체는 라오스 정부가 이 지역을 긴급재난구역으로 선포했다고 전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시공사인 SK건설도 구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댐이 무너졌다'라는 현지 보도는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지역에 평소보다 3배나 많은 폭우가 내리면서 보조댐 1개가 범람했다는 겁니다.
아직 한국인 피해자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우리 정부는 오늘(25일) 오전 대책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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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