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항공기 5대가 어제 하루에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 사이를 잇달아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오간 데 비춰보면 이례적인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에서 출발한 북한 고려항공 소속 수송기 3대와 여객기 2대가 어제 하루 잇따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도착했다 돌아갔습니다.
통상 월요일과 금요일 각 1번씩, 주 2회만 운항해온 구간이어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배경을 두고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이번에 운항한 수송기 3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해외 방문 때 경호 리무진을 운송했던 기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더욱이 여객기 2대 중 1대는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와 같은 기종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운항이 김 위원장의 방러 준비와 연관됐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김 위원장을 초청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조성렬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김정은 위원장이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여기서 북러 정상회담을 하고, 이후에 다자외교에 데뷔하는 이런 모양도 가능할 거라고 봐요."
이에 앞서 지난 9일엔 김 위원장 전용기 참매 1호가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포착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김 위원장의 방러가 확정된 게 아닌 만큼 북-러간 경협 사업과 관련 있거나, 러시아에서 일하다 귀국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운송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