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난민 출신 英 교수, 필즈상 수상 후 30분 만에 도난당해

쿠르드계 난민 출신 영국 교수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수상 30분 만에 시상식장에서 메달을 도난 당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일, 쿠르드 난민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40살 비르카르 교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에서 필즈상을 수상했지만, 현장에서 도난 당했습니다. 금으로 만든 필즈상 메달과 함께 지갑이 든 가방도 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비르카르 교수는 대회 보안 담당자에게 도난 소식을 알렸고, 안전요원들은 수색 끝에 의자 밑에서 가방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필즈상 메달과 지갑은 찾지 못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도난 당한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주최 측은 CCTV 영상을 통해 물건을 훔쳐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회를 주최한 국제수학연맹은 보험사로부터 보상 받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일부 동료 수학자들은 비르카르 교수를 위해 상금을 모아 메달을 새로 제작해주는 방안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필즈상 메달은 14K 금으로 만들어지며 약 700만 원의 제작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