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미국내에선 비핵화 협상 회의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이 제시한 비핵화 방안을 북한이 모두 거부하면서 종전 선언부터 요구하고 있다는 거죠.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종전선언부터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어떻게 간극을 좁힐지가 관건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미 CNN 방송이 고위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 방법을 상세하게 제시했지만, 북한은 강도 같은 제안이라며 매번 퇴짜를 놓고 있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도 북한은 핵무기와 핵시설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기에 앞서 먼저 종전 선언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종전 선언을 하고 나면, 당장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더라도 미국이 군사행동을 하지 못할 거라 북한이 판단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북한이 북미 정상 간 합의 내용을 이행하기 전에는 종전 선언은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해리 해리스 / 주한 미국대사
- "싱가포르에서 맺은 협약이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전 선언에 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북미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미 국무부는 "북미가 추가협상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애써 협상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이 조만간 4차 방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북미간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