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어제 일본에서는 종전기념일 행사가 열렸습니다.
일본 정치인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반성과 책임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이만영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일본 종전기념일인 어제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50여 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합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측근을 보내고, 신사 참배에 쓰이는 물품 마련 비용인 공물료를 헌납했습니다.
▶ 인터뷰 : 시바야마 / 자민당 총재 특보
- "(아베 총리로부터)'확실히 참배해 달라, 참배에 가지 못해 죄송하다'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전국전몰자추도식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 과거 총리들이 언급해 오던 반성과 책임을 6년째 발언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
- "전쟁의 참화를 절대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반면 왕의 신분으로는 마지막으로 참석한 아키히토 일왕은 다시 한 번 과거를 뉘우쳤습니다.
▶ 인터뷰 : 아키히토 / 일왕
- "깊은 반성과 함께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베의 3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어서 일본 총리의 반성과 책임을 다시 듣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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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