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은 러시아 대선 개입과 성추문 의혹이죠.
그 중심에 있는 최측근 2명의 유죄가 결정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글로벌포커스에서 솔솔 제기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짚어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대선 개입 스캔들'을 수사하는 '뮬러 특검'에 기소돼 최근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스캔들'과는 무관한 혐의지만, 트럼프 측에서 러시아 접촉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인물인 만큼 트럼프 입장에선 곤혹스런 일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2일)
- "매우 안타깝습니다. 매우 슬픈 일이지만, 나와는 상관없어요. (유죄를 받은 부분이) 러시아 공모와도 무관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같은 날 뉴욕법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코언은 대선 당시 "트럼프와 성관계했다"고 주장하는 여배우에게 13만 달러, 우리 돈 1억 5천만 원 가량을 주고 입막음했던 당사자입니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검찰에게 감형을 약속받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라고 털어놓은 겁니다.
▶ 인터뷰 : 레니 데이비스 / 코언의 변호사
- "코언은 트럼프가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것은 곧 트럼프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뜻입니다."
돈 준 줄도 몰랐다던 트럼프는 뒤늦게 자기 돈을 줬다고 말을 바꿔 거짓말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3일 폭스뉴스)
- "(돈을 준 것을) 나중에 알았어요. 중요한 것은, 그 돈이 선거자금에서 나간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 돈에서 나온 거예요."
이런 가운데 코언은 러시아 내통 의혹 관련 "뮬러 특검이 흥미를 가질만한 정보를 알고 있다"며 또다른 폭로를 예고한 상황.
집권 이후 최대 위기에 몰린 상황을 빗대 타임즈는 트럼프가 목까지 차오른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을 다음 달 표지그림으로 싣겠다고 예고했을 정도입니다.
이쯤되자 미국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조심스럽게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 인터뷰 : 크리스 실리자 / CNN 정치부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처벌을 받길 원하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방향은 탄핵이고, 그것을 할 수 있는 곳은 의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처럼 직무를 잘 수행한 사람을 탄핵할 수 있겠냐며 펄쩍 뛰지만,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3일 폭스뉴스)
- "만약 내가 탄핵당한다면 시장은 무너질 것이고, 모든 사람이 가난해질 거예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러시아 관련 의혹이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탄핵 정국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때문에 궁지에 몰린 정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