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정치인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별세했습니다.
당파를 뛰어넘어 존경과 인기를 받은 만큼 곳곳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
생전의 흔적을 이동화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향년 81세.
미국 정치계의 큰 별이 생을 마감했습니다.
존 메케인 상원의원은 지난해 7월부터 자택에서 뇌종양 투병 생활을 해오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26일) 새벽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6선의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대표적 원로로, 의회에서 초당파적인 존경과 인기를 누려온 정치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미국의 보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해왔습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지난해 2월)
- "(트럼프) 당신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한다면, 자유롭고 비판하는 언론이 필요합니다. (언론이) 없다면 독재가 시작될 겁니다."
메케인 의원은 미 해군에서 22년간 복무하며 베트남전에도 참전했고, 5년간 포로 생활을 하다 돌아온 영웅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한반도 문제에도 깊이 관여했고, 대표적인 '지한파'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 정치인들과 폭넓게 교류했습니다.
두 차례 대선 출사표를 던졌지만, 2000년에는 당내 경선에서 부시 전 대통령에게, 2008년에는 본선 무대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밀려 모두 고배를 마셨습니다.
한 시대를 지탱해 온 노장의 퇴장 소식에 미 정치권은 물론 나라 전체에 애도 물결이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