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미 관계 악화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며, 무역 문제로 중국을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다음 주에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뜻을 밝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을 다음 주에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현재 관세 부과를 위한 공청회가 진행 중인데, 의견 수렴이 끝나는 다음 달 6일부터 즉시 2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겁니다.
블룸버그는 일정 규모로 쪼개서 단계적으로 부과되거나, 부과 결정만 내리고 실제 발효는 뒤로 미룰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앞서 두 차례에 걸쳐 미중 양국이 주고받은 500억 달러 관세의 4배에 이르는 만큼,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앞서 미국이 추가 관세 조치에 나서면 600억 달러 상당의 보복 관세로 맞대응한다고 밝힌 바 있어, 무역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가오 펑 / 중국 상무부 대변인
- "무역 전쟁에서 승자는 없습니다. 협력하면 이득을 얻고, 싸우면 서로 다칩니다."
일각에서는 북미 관계 악화의 책임을 중국으로 돌리고, 무역 압박을 예고한 것도 결국 관세 부과를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