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홋카이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11명에서 14명으로 늘어'

홋카이도 남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에서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14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실종됐다고 NHK가 오늘(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어제(6일) 새벽 진도 7의 진동이 관측된 홋카이도 아쓰마초(厚眞町)에서 2㎞ 이상에 걸친 구간에 대규모 토사 붕괴가 일어나는 등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아쓰마초에서 10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무카와초, 신히다카초, 도마코마이시, 삿포로(札晃)시에서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어제(6일) 새벽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실종됐다고 NHK가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망자 집계는 현지 상황에 따라 언론사마다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쓰마초에선 실종자가 26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강진으로 홋카이도 전역에 발생한 정전 피해는 복구작업이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6시 현재 전체의 40% 수준인 130만9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복구까지는 최소한 1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 지방자치단체 등에선 현재 비상용 전력을 사용하며 업무를 보고 있고 건물 엘리베이터도 가동할 수 없어 다수의 점포가 휴업한 상태입니다.

단수도 잇따라 생활 자체가 어려워지자 전날 오후 9시 현재 6천810명이 인근 시설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 관문인 신치토세(新千歲)공항은 전날 터미널 정전, 건물 천장 파손, 누수 등으로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이날 오전 항공편은 모두 결항 결정을 내렸습니다.

홋카이도와 남쪽 본섬을 잇는 홋카이도신칸센은 전력 복구로 이날 정오께 운행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여진이 계속되는 데다 내일(8일) 낮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며 진동이 강했던 지역에선 토사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계속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부상자만 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홋카이도에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지반이 약해진 곳에선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