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에게 보내는 개인적 편지가 오고 있다"며 "긍정적 편지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국경에서 건네졌다"며 "(김 위원장은)내 임기 내에 비핵화를 하겠다고 했다.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보자"고 낙관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은 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선까지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오후나 9일 오전 김 위원장 서신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의 구두 보고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서신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폼페이오 장관 초청 등을 통해 미·북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하는 내용일 것으로 추정된다. 미·북 2차 정상회담을 희망하면서 또 다시 '톱다운' 방식으로 얽힌 실타래를 풀자고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은 이른바 북측의 '적대적 편지'로 인해 취소된 뒤 양측 대화는 중단된 상태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한국 대북특사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비핵화를 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다.
한편 북한이 9일 정권수립 70주년(9·9절)을 기념해 개최한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등장하지 않았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교도 통신도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ICBM이 동원되지 않았다"며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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