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ICBM급 화성 15형 미사일 발사시험에 활용했던 이동식 발사 차량 관련 구조물을 완전히 해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구조물을 해체하면서 비핵화 의지를 내비치려 한 것 같은데,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평안남도 평성시 자동차 공장 위성사진입니다.
검은색 물체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데, 최근 다시 찍힌 사진을 보면,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ICBM급 미사일 '화성 15형'의 이동식 발사 차량 작동시험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
지난해 11월 발사에 성공한 후 그대로 유지되다 8월부터 해체 조짐을 보이더니, 최근 완전히 해체된 겁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하나씩 이행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이란 분석이지만, 오히려 더 이상 시험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란 정 반대의 해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발사 차량을 없애든지, 미사일 탄을 없애든지, 그런 원천적인 조치 없이 도움을 주는 구조물을 없앴다는 것은, 그 도움 없이도 이제 쏠 수 있으니까 없앴다고 봐야죠."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북한 국적의 남성 1명과, 중국과 러시아 IT 기업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했습니다.
이 북한 남성이 두 회사에 북한 인력을 위장 취업시키고, 벌어들인 돈을 북한으로 보냈다는 게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므누신 / 미국 재무장관(지난 7월)
- "대북 제재를 완화할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제재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물밑 조율이 한창이지만, 대북제재의 고삐는 여전히 풀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