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남동부 지역에 상륙했습니다.
강한 바람에 엄청난 비가 쏟아지면서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안가에 있는 주택 안으로 거센 물살이 물보라까지 일으키며 흘러듭니다.
커다란 나무는 맥없이 부러졌고, 주유소 지붕은 강한 비바람에 뜯겨져 날아갑니다.
마트는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저녁, 미국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 인근에 대형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상륙했습니다.
▶ 인터뷰 : 션 레이건 / 인근 주민
- "무서웠습니다. 오전 6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할 때 시속 100마일의 돌풍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플로렌스는 1등급 세력으로 약해졌지만, 여전히 시속 110km 강풍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폭풍 영향권에 있는 170만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송전선이 끊겨 89만 가구가 정전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항공편 결항도 2천 4백대를 넘어섰습니다.
현재까지 나무가 쓰러져 2명이 깔려 숨졌고,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던 남성이 감전되는 등 5명이 숨졌습니다.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천천히 이동하는 플로렌스는 일부 지역에 최고 1m가 넘는 폭우를 뿌릴 전망입니다.
▶ 인터뷰 :로이 쿠퍼 /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앞으로 며칠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현재 위험에 처한 사람을 대피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직도 1천만여 명의 인구가 허리케인 영향권에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