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결국 서로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를 맞교환했습니다.
상대가 양보하기 전까지는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미중간 무역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 우리 돈 225조 원어치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늘 증권시장 마감 후 중국에 조치를 취할 겁니다. 미국에 큰돈을 가져다줄 조치입니다."
그러자 중국도 하루도 안 돼 미국 제품 600억 달러, 우리 돈 67조 원어치에 5~1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조치에 대해 중국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양측이 앞서 두 차례의 보복관세를 뛰어넘는 대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무역전쟁에서 타협을 찾기는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한 정책과 관습을 바로잡겠다며, 사실상 항복을 요구한 것도 타협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합니다.
자국 경제의 호황으로 자신감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인데, 27일로 예고된 미중 무역협상도 무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무역적자 폭 축소를 넘어 기술이전을 강요하는 중국의 공격적인 첨단산업 정책의 포기를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의 패권 경쟁에서 중국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방침이어서, 전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