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할 일이 남아있다고 밝혀 비핵화 초기 이행을 위한 추가 조치를 둘러싼 북미 간 신경전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 언론과 잇따라 인터뷰를 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길 희망하며 협상을 위해 평양을 다시 한번 방문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회담 성사를 위해서는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올바른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이 '올바른 여건'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양공동선언에서 밝힌 조치 이외에 추가적인 비핵화 초기 이행 조치 담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미국은 북한이 바라는 종전선언을 위해서는 핵 리스트 제출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결국,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는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비핵화 조치를 북한으로부터 얻어내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과 유엔총회에서의 북미 외교장관 만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 측에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북미 간 쟁점의 사전 조율 과정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