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각합니다.
이 때문에 세계경제가 망가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죠.
그런 와중에 오는 27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두 나라의 책임있는 장관급 회담이 예정돼 있어, 전세계가 한가닥 희망을 걸었죠.
그런데, 그 회담이 갑자기 취소돼 버렸습니다. 당분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없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걱정입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무역전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던 미국과의 협상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이번 결정이 양국 간 갈등이 최근 다시 커지면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27일부터 28일 이틀간 워싱턴DC에서는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가 회담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천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23조 원 규모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고 이에 대응해 중국이 600억 달러, 약 67조 원의 보복관세로 대응하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미국 미주리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공화당 지원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관세'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이 보복하면 우리는 더 많이 되갚아 줄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은 거래를 원합니다.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봅시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하기 전까진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위협 아래에서 협상하지 않는다"고 천명하고 미국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양국의 관계는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