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지진 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또 늘어나 오늘 1,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실종된 한국인 이 모 씨의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 당국은 구조와 복구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전염병 등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쑥대밭이 된 창고에서 사람들이 생필품과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맨손으로 땅을 파헤칩니다.
구호물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탓에 생존 주민들이 직접 거리로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안디 아리프 / 인도네시아 팔루 주민
- "애들을 위해 먹을 것들을 찾고 있습니다. 구호 물품이 오긴 했지만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지진 해일 발생 엿새째가 되면서 수습되지 않은 시신들이 부패하기 시작했고, 생필품 부족이 심화하면서 전염병 확산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도 하루 사이 200명 가까이 늘면서 오늘은 1,40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수토포 푸르우누로호 /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
- "오늘 오후 1시 기준으로 사망자 수는 증가해 1,40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팔루에서 실종된 한국인 이 모 씨의 구조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 씨의 어머니는 구조 현장을 방문한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눈물로 신속한 구조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이 발생한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 이번에는 화산이 분화해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