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연말에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헤일리 대사와 만나, 기자들에게 "헤일리 대사는 6개월여 전부터 '잠깐 쉬고 싶다'며 연말에 사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재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인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행정부 내 최측근 중 한 명입니다.
외교·안보 강경파로 분류되는 헤일리 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스라엘 정책, 시리아 내전 등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올해 초 북미 간 대화 무드가 조성되기 전에는 강경 대응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헤일리 대사가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임한 배경이나 향후 행보에
헤일리 대사는 2020년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헤일리 대사 후임에 디나 파월 전 NSC 부보좌관을 선임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