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주관함식 이순신기 게양에 "유감"

【 앵커멘트 】
욱일기 게양 거부를 이유로 제주국제관함식에 불참한 일본이 우리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탄 일출봉함에 조선시대 대장기를 내걸어 '국기만 달아야 한다'는 당초 약속을 스스로 어겼다는 주장인데, 욱일기가 나치기처럼 전범기라는 사실은 모르고서 한 말일까요.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헬기에서 내리자 대통령을 상징하는 파란색 봉황기가 올라갑니다.

좌승함인 일출봉함에는 '장수 수'자가 쓰여 있는 조선 수군의 대장기 '수자기'도 함께 걸렸습니다.

최고지휘관이 배에 타고 있음을 알리는 이 깃발의 게양을 두고 일본 정부는 어제(12일) 우리 정부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태극기와 자국 국기만 달아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을 스스로 어겼다는 겁니다.

일본 언론은 수자기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배에 걸렸다며 한국이 항일 영웅인 이순신 장군의 깃발을 게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 역시 어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함식에 참여한 함정 7척이 국기 이외의 깃발을 내걸었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정세를 고려했을 때 한일 연대는 중요하다며 한국과의 방위, 안보 교류는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