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러시아 외교전' 치열…"김정은 10월 말~11월 초 방러"

【 앵커멘트 】
최근 모스크바를 찾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에 이어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러시아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외교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곧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부 아태지역 담당 차관 모르굴로프 등과 비공개 회담을 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담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많은 협력 분야에 대한 탐색이 이뤄졌고, 미국은 지속적인 유엔 제재 이행에 대해 이해 관계국들과 협력해 나가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미국과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를 찾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에 이어 비건 특별대표도 방문하면서 대북제재 유지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러시아를 둘러싼 미북의 외교전이 시작된 상황.

미국 측에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다음 주 러시아를 찾을 예정이고,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섭니다.

러시아 언론은 김 위원장이 이달 말이나 11월 초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크렘린궁 대변인도 김 위원장을 초청했다며 정상회담을 공식화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