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온두라스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과테말라 계속해서 남부에서 북쪽으로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 캐러밴 2천여 명은 이날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미국 국경에 도달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캐러밴은 폭력과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을 이용, 미국 남부 국경으로 향하는 중미 출신 이주자들의 행렬을 말합니다.
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이 목표인 캐러밴은 지난 12일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 시를 출발했습니다.
지난 15일 과테말라 국경을 넘은 이들은 전날 50km를 이동해 과테말라 남부 도시 치키물라에 도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러밴을 국경 안보 문제와 연관 지으며 다음 달 치러지는 중간선거에 앞서 민주당을 공격할 주요 쟁점으로 부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수천 명이 대규모 캐러밴 형태로 국경 남부를 향해 막힘 없이 걸어서 이동하는 것과 민주당이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 공화당을 위한 중간선거 이슈다"라고 적었습니다.
과테말라는 캐러밴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온두라스를 비롯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정부가 북상하는 캐러밴을 막지 않는다면 원조를 중단하거나 삭감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멕시코는 캐러밴이 접근하자 국경 지역에 250명의 경찰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나섰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