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달리던 열차가 선로에서 이탈해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내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빠른 속도로 회전 구간에 진입하다 사고가 난 건데 사상자는 지금까지 200명이 넘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열차가 빠른 속도로 회전 구간에 진입합니다.
그런데 기우뚱하며 속도를 못 줄이는가 싶더니 바로 옆으로 쓰러지며 시커먼 연기를 내뿜습니다.
현지시각 어제(21일) 오후 5시쯤 대만 슈린을 떠나 타이둥으로 향하던 열차가 탈선해 전복되는 모습입니다.
열차는 휴일 나들이객으로 만석이었고, 8량 객차 가운데 5량이 뒤집히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사고 열차 탑승객
- "아이가 왼쪽 창문 옆 자리에 앉아 있었어요. 열차가 뒤집혀서 아이가 맨 아래 바닥에 깔려버렸어요."
밤샘 구조작업 끝에 관계 당국은 모두 18명이 숨졌고, 부상자가 187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상자는 대부분 대만인으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관계 당국은 감속 구간에서 열차가 시속 140킬로로 달린 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린밍총 / 사고조사 관계자
- "기차가 도는 중에 빠른 속도로 진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니다. 그래서 열차가 탈선했을 때 모든 객차가 앞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열차 자체 결함이나 운전자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37년 전 16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열차사고 이후 대만에서 발생한 최악의 열차사고로 기록됐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출처 : 유튜브(taiwa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