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과 그 자회사 캐세이드래곤에서 940만 명에 달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전해졌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전날 밤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올해 초 승객 개인정보를 보관하는 시스템에 허가받지 않은 접근이 있었고, 최대 940만 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캐세이퍼시픽은 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승객에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했고, 이번 사태가 항공기 운항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승객 이름, 생년월일, 국적, 여권 번호, 집 주소, 신분증 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우수 고객 회원 번호, 고객 탑승 경력 등입니다.
유출 정보에는 86만 건의 여권 번호, 24만5천 건의 홍콩 신분증 번호, 403건의 만료된 신용카드 번호, 27건의 무효가 된 신용카드 번호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항공사 측은 유출된 정보가 승객마다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이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포착한 지 7개월이 지
홍콩정보기술협회의 프랜시스 퐁 명예회장도 늦장 발표를 비판하면서 "캐세이퍼시픽은 고객 정보의 '암호화' 작업을 했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유출된 고객 정보는 해당 고객의 가상 신분증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있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