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후보가 브라질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끊이지 않는 부패 스캔들과 경기 침체에 지쳐버린 유권자들이 '스트롱 맨'을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각 28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극우정당 후보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됐습니다.
▶ 인터뷰 : 로사 웨버 / 브라질 최고선거재판소 판사
- "보우소나루 후보 유효득표수 55.54%…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브라질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독재정권을 옹호하고 각종 막말을 쏟아내며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려왔습니다.
▶ 인터뷰 :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지난 14년 9월)
- "(며칠 전) 저는 당신을 강간하지 않겠다고 말했어요. 왜냐하면, 당신은 강간당할 자격도 없으니까요."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보우소나루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브라질에 만연한 부패와 경기 침체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전직 대통령인 호세프는 부패 스캔들로 탄핵당했고, 좌파의 상징 룰라는 비리 혐의로 수감된 상황.
▶ 인터뷰 : 가브리엘라 페레이라 / 보우소나루 지지자
- "(다른 정치인들은) 심각한 거짓말쟁이들이고, 준비한 연설 뒤에 숨는 범죄자들입니다."
지난 9월 유세 도중 공격당하는 사건 이후 20%던지지율이 40% 이상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당선으로 중남미 대륙을 휩쓸었던 좌파 세력의 기세가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남미에서만 4개 나라에서 우파 세력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졌습니다.
MBN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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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