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명을 태운 채 인도네시아 해상에 떨어진 보잉 737 맥스(MAX) 8 여객기의 추락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하던 인도네시아인 잠수부가 사망했습니다.
오늘(3일) 트리뷴 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군과 수색당국은 자원봉사로 수색작업에 동참한 잠수 전문가인 48살 샤츠룰 안토가 전날(2일) 밤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자는 샤츠룰이 감압과 관련한 문제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날 작업은 일조량 문제로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쯤 중단됐지만 샤츠룰은 오후 4시 30분에야 잠수를 마치고 선상으로 귀환했다"고 말했습니다.
샤츠룰이 탔던 선박은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쯤 자카르타 탄중 프리옥 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샤츠룰은 오후 10시 10분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정지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샤츠룰이 언제부터 의식상실 등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가장 유력한 사망 원인은 잠수병입니다.
잠수병은 수압 때문에 혈액에 녹아들었던 질소가 바다 위로 나오면 기포 형태로 변하면서 모세혈관 등을 막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신체마비와 시력상실, 의식불명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샤츠룰은 162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4년 에
샤츠룰은 약 1주일 전까지는 규모 7.5의 지진과 쓰나미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벌어진 중앙술라웨시 주 팔루에서 자원봉사를 했으며, 이달 1일 자카르타에 도착해 수색작업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