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일본 외무상이 강제징용 판결을 두고 이번엔 '폭거'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우리 사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외교부는 대법원 판결 이후 처음으로 유감을 표시하며, 향후 일본 고위 관계자들의 망언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흘 전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배상은 한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던 고노 외무상.
이번엔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강제징용 판결은 폭거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이라는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또 한국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경고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최근 아베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를 조선반도 노동자라고 부르는 등 일본 고위관계자의 망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또다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겁니다.
우리 외교부도 이례적으로 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일본이 근원적 문제를 도외시한 채,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강하게 대응했습니다.
지난달 대법원 판결이 나온 후 일본의 반발에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대응에 나선 겁니다.
최근 일본 고위관계자들의 도를 넘은 언행이 계속되자,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한편,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우리 정부가 이번엔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