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매체의 중간선거 결과 발표가 조심스럽다.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패배할 것으로 잘못 예측한 탓이다.
dpa 통신 등은 그동안 미국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친 다음 대체적인 선거결과를 받아쥐고 잠자리에 들 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나 이번 선거에는 이런 통례가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7일 전했다.
근래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그 반대의 결과를 확인하는 경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영국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투표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여론조사 결과에 반하는 극단적 사례였다.
ABC방송의 중간선거 개표방송을 책임진 마크 버스타인은 "2016년 대선 결과 발표에는 많은 뉴스매체의 '추정'이 존재했다. 이제 우리는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결과에 따를 것이고 어떤 것도 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중간선거에서 미국 언론사들이 출구조사 발표나 지역별 당선인 확정을 다소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상당수 선거구가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간에 초접전 경합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미국 언론사들이 섣불리 판세 결과를 발표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여론조사 및
무엇보다 전례없이 치열한 선거전으로 투표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길어진 투표행렬이 개표를 늦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상당수 접전지역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한시간 이상 기다려 투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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