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사무실 맨바닥에서 잠을 자는 사진을 연출했던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승무원 6명이 해고됐습니다.
라이언에어는 지난달 13일 스페인 말라가 공항의 승무원 사무실의 맨바닥에 드러누워 잠을 자는 사진을 조작한 이들 승무원을 해고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오늘(7일) 보도했다.
라이언에어측은 이들 승무원이 '바닥에 누워 잘 수밖에 없었다'는 거짓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진을 연출, 심각한 위법 행위를 함으로써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사건은 지난달 14일, 라이언에어 직원 짐 아킨슨이 바닥에서 잠든 승무원 6명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짐 아킨슨은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뜨지 않자 승무원들이 발이 묶여 승무원실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다"며 "라이언에어는 올해 수천억을 벌었지만 승무원들을 위해서 호텔 방 하나 잡아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라이언에항공기는 포르투갈로 향하던 중 허리케인으로 정상 운항을 하지 못하자 스페인 말라가 공항에 우회 착륙했습니다.
라이언에어 측의 주장에 따르면 마침 그 전날이 스페인 국경일이라 호텔 예약이 마감돼 승무원 24명은 공항의 한 승무원 사무실에 아주 짧은 시간 머물다가 VIP 라운지로 모두이동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이들 중 6명이 승무원 사무실 바닥에 누워 잠을 자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SNS에 올라왔고, 각국에 퍼진 논란을 빚었습니다.
하지만
라이언에어 측은 문제의 사진이 "회사 평판을 훼손하고, 이 여섯 명과의 신뢰가 회복할 수 없을 만큼 무너지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