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끔찍한 총격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한 대형 술집에서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진 건데요.
용의자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황이라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람들의 비명과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뒤섞인 가운데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총기 난사가 일어난 현장에서 도망치던 한 시민이 직접 촬영한 영상입니다.
(현장음) 저 안에서 그가 더 많은 사람을 향해 쏘고 있어
현지시각으로 자정 무렵 미국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한 술집에 검은 모자를 눌러 쓴 20대 백인 남성이 들어와 말없이 권총을 난사했습니다.
당시 술집에는 대학생 200여 명이 모여 음악축제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돌아서서 보니 여러 발 총을 쏘고 있었고,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엎드리라고 외쳤어요."
목격자들은 30번 이상 총소리가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순식간에 12명이 숨졌고, 1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용의자는 범죄 현장 인근 주택가에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던 28살 데이비드 롱으로 평소 범행을 저지른 바에 자주 출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전에도 참전한 해병대원 출신으로 경찰은 그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용의자 이웃
- "처음 그를 봤을 때 저는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아직 범행 동기를 알 순 없지만, 일단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