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2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4%(0.26달러) 떨어진 59.9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60달러 선이 무너진 것입니다.
게다가 하락세는 1984년 이후 34년 만에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이 대(對)이란 원유 제재의 예외조치를 인정한 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까지 증가하면서 국제유가는 지속해서 하락 압박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제유가는 이미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이른바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방침을 밝히면서 장중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다시 꺾였습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옛 석유부) 장관은 그제(1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10개 비회원 주요 산유국 장관급 회의에서 "산유국끼리 합의는 안 됐지만 사우디는 다음 달부터 하루 50만 배럴 감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인 미 달러화 강세와 이에 따른 뉴욕증시 하락, 사우디의 감산 방침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 반대 등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라건대(Hopefully), 사우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것이다. 유가는 공급을 기반으로 훨씬 더 낮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어제(1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를 높이기 위해 하루에 5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