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요 중국 온라인 여행사들이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일제히 재개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그런데 불과 7시간여 만에 다시 이 상품들이 모두 삭제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사드 보복으로 중국 온라인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자취를 감췄던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그런데 어제 씨트립 등 중국 주요 온라인 여행사에서 다양한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가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불과 7시간여 만에 이 상품들이 일제히 삭제됐습니다.
반나절도 안 돼 벌어진 알 수 없는 번복의 배경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먼저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허용해 관계 정상화를 노렸지만, 한국에서 크게 보도되자 씨트립 측에서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중국 정부가 단체관광을 허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관심이 집중되자 황급히 상품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한국 관련 상품을 내리라는 중국 당국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지만, 여전히 정확한 삭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한국행 단체여행 재개로 다시 중국발 훈풍을 기대했던 국내 여행업계도 이번 번복 소동에 아쉬움만 삼키게 됐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