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딸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의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으로 난처해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때와는 다른 문제라며 딸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른바 '내로남불'인가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개인 이메일로 베시 데보스 교육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입니다.
관계자들의 면담과 단체 간 협력을 주선하겠다는 내용으로, 이방카가 이렇게 개인 이메일로 공무를 본 건 수백 건에 달합니다.
연방수사국 FBI 수사를 받았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비슷한 사안입니다.
2년 전 대선에서 이 점을 물고 늘어져 상대 후보인 힐러리를 꺾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다른 잣대를 들어 '이방카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 대통령
- "힐러리는 3만 3,000개나 메일을 삭제했지만, 이방카는 하나도 삭제하지 않고, 어떤 것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힐러리와 달리 메일에 기밀 사항이 없었고, 메일을 삭제하지도 않았으며 다른 서류들처럼 보관을 위해 정부에 제출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같은 진영 내에서까지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이 난처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쇼트 / 전 백악관 의회담당 수석보좌관
- "이번 사안은 아이러니한 위선이자 실수입니다. 정부는 사적으로 이메일을 보내면 안 되고, 정부 메일이 사적인 서버에 흘러들어 가서도 안 됩니다."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대통령 기록물과 정부 기록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