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 착륙 성공/사진=MBN 방송캡처 |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오늘(27일) 새벽 무사히 화성에 착륙했습니다. 인사이트호는 인간이 실제로 화성에 살 수 있을지를 조사하게 됩니다.
인사이트호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54분 화성 안착의 낭보를 알려왔습니다.
이 시간은 인사이트호가 화성에서 지구까지 송신하는 데 걸리는 8.1분도 포함돼 있습니다. 즉, 인사이트호는 착륙을 지구에 알리기 약 8분 전에 이미 화성에 착륙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5월 5일 발사됐던 인사이트호가 206일간의 긴 여정 끝에 4억8천만㎞를 날아 최종 목적지에 다다른 것입니다.
인사이트호는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이라는 가장 어렵고 중대한 고비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 화성 착륙 성공/사진=MBN 방송캡처 |
화성의 대기권은 지구의 1%밖에 안 돼 마찰력을 이용해 우주선의 하강 속도를 줄이는 것이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합니다.
이 때문에 이 과정은 '공포의 7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인사이트호가 비행 추진체를 분리하고 열 방패와 상부 덮개로 된 '에어로셸'로 된 진입체만으로 대기권에 진입후 착륙까지는 약 6분 30초가 소요됩니다.
과거 화성탐사선이 주로 화성 지표면과 생명의 흔적을 찾기 위해 주력했다면 이번 인사이트호는 화성의 속살을 탐사합니다.
인사이트라는 이름도 이런 탐사 활동을 나타내는 '지진조사, 측지,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영문 앞글자에서 따온 것입니다.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 않고 엘리시움 평원의 착륙지에서만 탐사 활동을 펴기 때문에 '큐리오시티(Curiosity)'를 비롯한 다른 로버들과 달리 바퀴도 장착되지 않았습니다.
착륙하면 우선 1.8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행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합니다. 이 지진계는 화성에 있을지 모를 지진을 측정하고
또 지하 5m까지 자동으로 파고들어 가는 못에 열 감지기를 달아 행성 내부온도를 측정합니다.
NASA는 인사이트를 통해 화성의 속살을 들여다봄으로써 암석형 행성의 형성과 수십억 년에 걸친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