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항공편 운항이 무더기 취소되고 34만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현지시간) 현재 시카고시 공식 기상 관측소가 있는 오헤어국제공항 적설량은 21.3cm, 북서 교외 맥헨리 카운티 불 밸리에는 33.3cm에 달하는 눈이 쌓였다.
추수감사절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5일 오후부터 26일 오전 사이 시카고와 인근 교외 도시에 '눈보라 경보'(Blizzard Warnings)가 발령됐다. 눈과 함께 최대 시속 80km의 강풍이 불기도 했다. 곳에 따라 시간당 5cm에 달하는 눈이 쏟아져 '시계 0' 상태(whiteout)가 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26일 오후 4시 기준 시카고 양대 공항인 오헤어공항과 미드웨이공항에서 1300여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이·착륙 시간도 오헤어공항의 경우 평균 80분 지연되고 있다.
출근길 도로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이뤘고, 도로 곳곳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들이 추돌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기차와 전철 운행도 철로 제설작업 및 설비·신
전력 공급업체 컴에드(ComEd)는 25일 저녁 7시 이후 시카고 일원 34만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26일 오후 3시 현재까지도 14만2000여가구는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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