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 나사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가 오늘 새벽 화성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사이트 호는 앞으로 2년간 화성 내부 탐사 임무를 수행하면서, 인간이 자리 잡고 살만한 곳인지를 꼼꼼히 따져보게 됩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사이트호가 화성에 내려앉자,
(현장음)"착륙 성공"
숨죽이며 지켜보던 나사 연구진들이 그제야 손뼉을 치며 환호합니다.
타임스퀘어 등 뉴욕 곳곳에서 착륙 장면을 지켜본 시민들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사이트 호가 화성에 착륙한 시각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4시 54분.
지난 5월 5일 발사 후 206일간 4억 8천만㎞를 날아 최종 목적지에 다다른 것입니다.
비행추진체를 분리하고 대기권 진입 후 착륙하기까지 성공률은 40%에 불과하지만, 인사이트호는 이 고비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 인터뷰 : 크래스너 / 나사 연구원
-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연습해왔고, 훈련해왔고, 또 상상해 왔습니다. 그건 정말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
인사이트호는 곧바로 착륙지 표면을 찍은 첫 사진을 나사로 전송하며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과거 탐사선이 주로 화성 지표면과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데 주력했다면, 인사이트호는 화성의 내부 '속살'을 탐사하게 됩니다.
1.8미터 길이의 로봇팔로 지상에 지진계를 설치해 지표면 움직임을 관측하고, 지하 5미터 깊이엔 열 감지기를 설치해 행성의 내부온도도 측정합니다.
▶ 인터뷰 : 왓킨스 /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장
- "앞으로 몇 달 혹은 몇 년 안에 화성 내부에 관한 역사 책이 쓰여질 것입니다."
나사가 앞으로 인사이트호를 통해 얻는 자료들은 궁극적으로 화성에 사람이 정착해 살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