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수요 일반안현에서 6세 꼬마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앉아 있는 단상에 뛰어올라 교황과 좌중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소년은 사제들이 교리 문답서를 낭독할 때 부모가 손쓸 틈도 없이 단상에 오르더니 교황 곁을 지키고 있는 스위스 근위병의 창과 손을 잡아당기고 교황이 앉아 있는 성좌 뒤에 가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한 소년의 어머니가 잠시 후 단상으로 올라와 교황에게 "아이가 언어장애"라며 "말을 못 한다"고 설명하며 아이를 데려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교황은 "그냥 내버려 두라'고 만류했습니다.
소년의 어머니는 그냥 자리로 내려갔고 소년은 한동안 무대 위에서 더 놀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교황은 장내에 모인 수백명의 신자에게 "이 아이는 말을 못하지만 의사소통은 할 수 있다"며 "이 아이는 나에게 생각하도록 하는 무엇인가를 지니고 있다. 그는 자유롭다. 규율은 없지만 자유롭다"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우리에게 아이와 같아야 한다고 한 예수의 말씀은 아이가 아버지 앞에서 지니는 자유를 우리도 하느님 앞에서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이 아이가 오늘 우리 모두에게 가르침을 줬다. 그가 말을 할 수 있도록 신의 은총을 간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소년의 어머니로부터 자신들도 아르헨티나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교황은 활짝 웃으며 곁에 있던 게오르그 간스바인 교황청 궁정장관에게 "이 아이는 버릇없는 아르헨티나인이래요"라며 농담을 건넸다고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