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구급차 기사들까지 거리로 나와 시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유류세 인상에 대한 반발이 마크롱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향하면서 '노란 조끼' 시위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구급차 수십 대가 프랑스 파리 내 국회 앞 광장에 집결했습니다.
연막탄을 피우고, 구조물을 장애물 삼아 국회로 가는 길목을 통제합니다.
구급차 기사들은 경적을 울리거나 차량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를 적어 정부를 향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 인터뷰 : 라치드 / 프랑스 앰뷸런스 직원 협회장
- "정부는 시위대의 대화 창구 부재를 비난하는데, 막상 우리가 대변자를 내세워도 정부는 묵묵부답입니다."
프랑스 일부 언론은 교육 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고등학생들도 시위에 동참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으로 확산하면서 지난 일요일 전국적으로 13만여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위도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마르세유에서 80세 여성이 최루탄에 맞아 숨지는 등 현재까지 모두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이번 시위가 지난 68혁명 이후 가장 폭력적인 시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