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네트워크(3G)서비스가 전면 허용된다고 쿠바 국영 통신업체인 ETECSA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ETECSA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6일부터 일반 가정에서도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공고했다. 그간 쿠바에서 3G는 외국인 사업가나 관광객, 공무원 등에 한해 부분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번에 전면 허용된 3G 서비스는 미국 돈을 기준으로 메가바이트(MB)당 10센트이고, 600MB에 7달러, 4기가바이트(GB)에 30달러 등 요금제로 운영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쿠바 인구 1100만명 중 절반 정도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다만 쿠바 국영기업 직원의 한 달 월급이 30달러 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평이 나온다.
쿠바는 인터넷 사용률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014년 양국 국교를 정상화한 후 쿠바 내 인터넷 사용률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해부터는 일반 가정에 인터넷 설치가 가능해졌다. 앞서 2012년 쿠바가 베네수엘라와 해저 광섬유 케이
쿠바 정부는 부분적으로 인터넷 검열을 하고 있다. 미국 지원을 받는 라디오나 TV방송을 비롯해 쿠바 공산당 체제 전복과 관련한 온라인 사이트가 대상이다.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