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신에 대한 편지' 미국 경매서 32억에 낙찰…무슨 내용 담겼나?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종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은 '신에 대한 편지'가 경매에서 289만2500달러에 낙찰됐습니다.

이는 한화로 약 32억2235만 원입니다.

영국 BBC는 현지시간으로 그제(4일) 아인슈타인이 작성한 '신에 대한 편지'가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289만2500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1장 반 분량의 이 편지는 아인슈타인이 죽기 1년 전 1954년에 독일 철학자 에리크 구트킨트에게 보낸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은 독일어로 쓴 이 편지에서 "나에게 신이란 인간의 나약함의 표현과 그 결과물에 불과하다"며 "성경은 고귀하지만 원시적인 전설의 집합체일 뿐이며, 그럼에도 꽤 유치하다. 어떠한 해석도 내 생각을 바꿀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대교에 대해서도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유치한 미신의 화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유대인은 내가 기꺼이 속해 있으며 호감을 갖고 있는 인종이지만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다"며 "그들이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고 편지를 통해 전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이 편지의 예상 가격은 100만~150만 달러(약 11억1500만~16억7220만 원)였으나 실제로는 예상가의 약 2배에 낙찰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