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법원에 출석해 석방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 검찰은 허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 출석해 보석(보증금을 조건으로 내건 석방) 허용을 요구했다. 보증금을 내걸고 거주지 제한 등을 조건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수사를 받겠다는 것이다.
멍 부회장 변호인은 "멍 부회장 체포영장에 구체적 혐의가 없다"면서 "멍 부회장의 진실성과 자존감이 법원의 명령에 반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며 법원 명령을 어겨서 부친을 당황하게 만들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캐나다 검찰은 "멍 부회장은 이란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위장 회사를 이용해 미국의 이란 제재를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며 보석 불허를 요청했다.
또 검찰은 "그는 화웨이 창업자의 딸로서 막대한 재산이 있고 미국에서 사기 혐의로 최장 3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석방시) 캐나다에서 도피해 중국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가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위반한 거래에서 이란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스카이콤'이라는 유령 업체를 동원하고 여러 금융기관을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디지털뉴스국]
↑ [사진출처 =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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