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신고서 문제를 재점화할 태세입니다.
8년 만에 하원을 장악한 만큼 이에 힘입어 새해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신고서 공개를 재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 하원의 일인자인 하원의장 당선이 유력시되는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3일) 기자회견을 하고 하원 세입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 신고서를 제출받기 위한 첫 번째 단계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팰로시 원내대표는 "의회가 대통령의 소득 신고서를 요구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있다"며 "백악관은 이를 분명히 거부할 것이므로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 신고서 제출 문제를 쟁점화하려는데는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의 '이익 충돌' 문제 등에 대한 단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소득 신고서가 공개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유착과 그가 활용해 온 탈세 전략, 그가 서명한 지난해 세법에 따른 자신의 잠재적 이익 등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체적 소득원과 사업파트너, 자선 기부 등을 포함한 그의 재정 현황도 드러날 전망입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11·6 중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의 권한을 이용, 소득 신고서를 제출받기 위해 부심했으나 표결 때마다 번번이 수적 열세로 인해 실패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