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들은 한 달째 이어지는 '노란 조끼' 대규모 시위에 지칠대로 지친 모습인데요.
피로와 불만이 쌓인 경찰들이 급기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이른바 '파란 조끼' 시위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시민들의 '노란 조끼' 과격 시위를 한 달째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는 경찰들이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분노한 경찰들'이란 단체는 내일(20일)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의 클레망소 광장에서 집회를 열겠다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찰들은 "계속되는 시위와 테러에 총동원되고 있는데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근무 여건은 매우 열악해 피로가 쌓이고 환멸만 커진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상징인 '푸른 경광등'을 들고 임금 인상과 근무 환경 개선, 추가근무 수당 지급, 인력 충원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경찰들을 직접 격려했던 마크롱 대통령과 정부는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일단 내무장관과 경찰 노조 대표와의 면담 자리를 마련해 최대한 불만을 가라앉히겠다는 생각입니다.
시위대가 줄어들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듯 보였던 '노란 조끼' 시위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